디지털시대의 디지털라이프

구리 수택동 돈&막창구이 소개합니다. 


2016년 5월3일 



오늘따라 회사일이 일찍 끝나서 마눌님과 함께 밤마실 나가려고 준비중에 있었다. 

왠지 오늘따라 막창을 먹고싶다는 마눌님.... 

평상시에 막창은 한번도 얘기를 꺼내본적이 없던터라.... 집에서 가까운 막창집을 검색해보니... 

토평동에 몇곳과 수택동에 몇곳... 그리고 인창동에도 유명한 집이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멀리 가기도 그렇고~ 차를 가지고 가지 않을 수 있는 곳으로 검색을 했다 


밤 11시에 나가서 먹을 수 있는 막창집이 있을까?? 하고 와이프와 고민을 하다가~ 

일단 그냥 데이트도 할겸~ 한번 나가서 돌아다녀보자.... 하고 집을 나섰다. 


그러던중 평상시에 잘 다니지 않던 럭키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수택동 언덕쪽으로 올라가는 길 우측에 막창집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구리에서 9년을 살았는데..... ㅋㅋ


아마도 7년전 쯤 한번 왔던 기억이 있던 것 같다. 그때는 막창집이 아니라 그냥 삼겹살 집이었는데... 


7년전에 왔더 후로 2번이나 사장님이 바뀌고 지금 현재의 사장님이 계신 것 이란다. 


첫 발을 들이는 순간..... 사장님 인상이 참 좋으시다.

연세도 조금 있으시고 늦은 시간인데도 아주 친절히 맞아주셨다. 


사람들과의 약속이라고 새벽 1시까지는 꼭 문을 열고 있다고 하신다. 나같이 늦은 시간에 왔다가 눈치보거나 못먹고 가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슨일이 있어도 꼭 새벽 1시까지는 문을 열어 놓으신다고... 


12시가다 다 된터라 마눌님과 나와 둘밖에 없었기에 조용하게 막창을 주문하고 기다렸다. 


  

최불암 할아버지가 십수년전에 광고에서 그랬다. 

"요즘엔 왠지 빨간색이 좋아져요~"


요즘 내가 그런다~ 

빨간 소주가 좋아진다. 



막창 2인분... 마눌님과 둘이 야식으로 먹기에 아주 딱 알맞은 양이다. 

초벌을 미리 하고 가지고 오시는데도.... 시간이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이제 노릇노릇 잘 익었다.


한입 넣는 순간...... 

"아~ 이게 막창이지~~~ ㅎㅎㅎㅎㅎ" 


조용히 있던 내가 큰 소리로 말했다. 


와이프도 동의하듯 눈웃음을 친다. ㅎㅎ


이렇게 늦은 시간에 막창을 먹는데..... 이렇게 맛있는 막창을 먹을 수 있다는게 너무나 감사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그냥 모든 신에게 감사하다. 




막창에서 빠질 수 없는 쌈장과 콩가루... 막창이 그아무리 쫄깃하고 고소해도... 양념 쌈장이 없다면 100% 맛을 다할 수 가 없을 것이다. 




주방에서 사모님이 나오셔서 막창을 구워 주시는데~ 

사장님보다 훨씬 나이가 어려보이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었다 


혹시 따님이세요?  


사모님이 박장대소 하신다~ ㅎㅎㅎ 


잠시 후 말이 너무 이뻐서 김치찌게 써비스라고~ 가져다 주시는데~ 

이걸로 소주한병을 더 먹어도 될만큼 맛이 깊었다.^^


정말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다. 


막창과 김치찌개~ 정말 최고다~ 



참고로 이곳에서 파는 고기는 

삼겹살 / 갈매기살 / 막창은 모두 1인분에 11,000원이다. 


참고로 토평동 원룸촌 근처에 있는 양대창집은 1인분에 19,000원이다. 

너무 비싸다.. 






나오면서 약속했다. 

사장님. 제가 조그맣게 블로그 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지 않겠지만, 블로그에 올려서 사람들에게 알려드릴께요~  


돈 받고 블로그에 글쓰는 것도 해봤지만, 그러면 정성과 영혼이 없이 그저 타자만 두들기는 포스팅이 된다. 그래서 별로 하고싶지 않다. 



이 글을 보는 분들 중 구리에 사는 분이 있다면, 새벽 1시 이전에 야식을 찾는다면 꼭 한번쯤 가보셨으면 하는 진실한 바람으로  이 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