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의 디지털라이프


8월 20~21일 이틀간 여름휴가를 제대로 다녀오지 못해 가족들과 동생들과 함께 다녀온 1박2일 속초 여행. 



속초 중앙시장 동해순대국 30년이라길래 들어갔다가.... 


맑은 국물 순대국 맛에 진짜~ 깜~짝!! 놀라고 나왔습니다. 


제가 구리 사는터라 "진순대"라는 빨간 얼큰 국물 맛에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에 왠만한 맑은 순대국은 잘 안먹었습니다.


깊은 맛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 때문이었을까요? 


순대국을 먹을때는 얼큰하면서 걸죽한 그런 느낌을 좋아했던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주위 분들이 맑은국물 순대국을 많이 좋아하시더라구요~ 


국물도 맹맹한걸 왜 먹나 했는데~ 속초에 와서 동해순대국 먹어보고 이제야 느꼈습니다. 


아~ 이맛이구나... 


순대국밥 7,000원, 아바이순대 10,000원 이렇게 시켰습니다. 

순대국을 시켰기 때문에 배부를 것 같아서 아바이순대를 안시키려다가 한번 시켜봤습니다. 

아주머니 말씀은 2인분 정도 된다고 하시는데~ 순대국을 먹어서 그런가 2~3명이 먹기에도 버거웠습니다. 


맑은 순대국에 고추가루 양념을 풀어 넣기 전에 사진찍는 것을 잊어서 

얼릉 한컷 찍었습니다. ㅎㅎ


국물이 맑죠? 국물도 걸쭉하지 않고 일명 다데기라고 하는 고추가루 양념도 깔끔한 맛을 내주기 때문에 고추가루를 풀어도 깊으면서 깔끔하고 맑은 국물맛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동안 잘 몰랐던 시원한 순대국 맛을 느껴보았습니다. 


아참 그리고 꼭 같이 나오는 채썬 매운 고추 를 1/3숫가락정도 넣어서 드셔보세요 


매운 고추의 칼칼한 맛과 시원한 국물맛이 고기맛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정말~ 아 머라고 표현해야 하나~  정말 맛있습니다.  ㅎㅎㅎ 


가족과 함께 여행을 온 터라 이런 순대국을 먹어면서 소주를 마시지 못하는 것을 땅을치고 한탄을 하며 원통함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ㅜ.ㅜ (가을에 이슬이와 함께 다시와서 먹으리.....)



이게 바로 아바이 순대~ 

아마 순대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아실꺼에요~ 


아바이 순대는 의정부가 아마 진리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도 비록 사이즈는 작지만, 내용물의 맛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빨간색 무침류가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순대의 담백한 맛과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내더라구요~ 순대국을 너무 정신없이 먹어서 이름이 무엇인지 물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함께 먹었던 사람들과 계속 맛있다는 말을 연발해가며 열심히 먹고 2차로 중앙시장 맞은편에 있는 EDIYA 커피전문점으로 향했습니다. 






드럽게 냉정한 "맛" 총평


순대국 맛 : 순대국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한달 내내 순대국을 먹기도 했던 본인이 먹어본 순대국 중에서........ 41년간 먹어본 순대국 중 가장 맛있었던 순대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전 평범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지만, 자꾸 생각나는 맛입니다. 아마 먹어본 사람이라면 그 맛을 알게 되실것입니다. 막던지는 그런 맨트가 아닙니다.  제가 아무거나 다 잘 먹는 스타일이라서 어딜가도 다 맛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맛집을 잘 모르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맛있는걸 먹으러 갈때 참 난감하죠~ 근데 동해 순대국 맛은 정말 다릅니다.

물론 고추가루 양념과 매운고추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겠지만, 만약 순대국을 드시게 된다면 나오자 마자 국물먼저 드셔보세요~ 무슨 뜻인지 알게 되실 것입니다. ^^  점수를 먹이자면, 99점!!!!  

 

아바이순대 맛 : 솔직히 1만원 치고는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멀리서 속초까지 왔고, 아바이순대가 유명하다고 해서 시켰던 것이라서 그런지 기대를 조금 했었으나, 맛은 85점 정도? 엄청 맛있지는 않았지만,  맛있는 순대국을 먹으면서도 자꾸 먹게되는 걸 보면, Not Bad라고 생각되어 85점을 드립니다.  


 

만약 속초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다시 찾아와서 이 순대국을 먹고 가겠노라 다짐을 하게되는 순대국 맛입니다. ( 글 추가 : 이 글을 쓰고 난 이후에 한번 더 갔었습니다. 역시 그 맛은 똑같았습니다. 변하지 않았습니다.)



맛있는 집이라서 서비스로 지도하나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