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의 디지털라이프

결혼 13년차 소주를 좋아하는 남자의

Stolichnaya Vodka 

프리미엄 보드카를 집에서 맛있게 즐기는 방법

 

불타는 금요일.... 약속이 없으니 불금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톨리치나야 보드카가 불금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구나. ^^

 

퇴근 후 집에 오는 길에 마트에 들려, 이것저것 장을 보려니....

보드카에는 어떤 안주가 어울릴까.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봤다.  

소시지, 나초, 저린오이, 레몬  등등...

 

술집에서 맛본 Vodka의 맛과 집에서 맛보는 느낌은 분명 다르겠지?

오늘따라 팔에 털이 유난히 많아 보인다.... 쩝... 난 한국사람인데....

 

Stolichnaya Vodka를 언더락 잔에 따라 마시려다가 향이 부족한듯 싶어서

레몬 반토막을 썰어 레몬즙을 투하....

향이 완전 달라진다. 보드카의 톡 쏘는 알콜 향이 약간 중화되고,

레몬맛이 섞인 향긋한 보드카로 입에 착~ 감긴다.

40도의 높은 도수지만, 소주보다 깔끔한 입맛과 뒤끝없는 깨끗함이 Vodka의 매력인듯 하다.

 

 보드카를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안주 중에 하나가 바로... 나초~

"도도한 나초에 딥이들었네...." 하는 전지현이 나오는 광고때문에 사게된 나초..

아~~ 나초 없었으면, 완전 서운했을 법한 보드카 최고의 안주^^

전지현 사랑해~ ㅋㅋ(여보 미안ㅋ)

 

 보드카와 레몬... 그리고 마지막으로 흑초 몇방울을 섞으니... 이 절묘한 맛은.......

정말 설명할 수 없을만큼 매력적인 향기가 올라온다.

포도주 같기도 하고, 위스키 같기도 한 깔끔한 맛과 향기.

 

보드카 두잔에 넉다운 당해버렸다.

 

오늘 분명히 느낀것은 소주보다 매력적인 맛.

괴로울 때, 외로울 때, 심심할 때, 약속없는 불금, 아쉬운 일요일 저녁,

아무때나 너무 잘 어울리는 Stolichnaya Vodka가 최고의 친구가 될 것 같다.

 

 

오산중앙시장

장소들..2013. 3. 27. 12:48

친구녀석 돌잔치가 오산에서 한다고 연락이 왔다.

 

둘째 아들 돌잔치....

 

첫째 딸 돌잔치에 사진을 찍었다가, 완전 망쳤었다. 그래서 다시 찍어주리라 마음 먹고 있었는데... 진짜 연락이 왔다.

그 바람에 430EXII 스트로보까지 사버렸다.

 

원래 풍경만 찍으려고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결혼식 사진도 찍어주고, 돌잔치도 찍어주고....

정말 인물사진은 찍기 싫었는데 하다보니 경험이고 좋은 일인것 같아서 자꾸 하게된다. 하하하

 

 

오산에 가면 꼭 중앙시장을 들리리라 마음먹었었는데... 이렇게 빨리 중앙시장에 오게 될줄은 몰랐다.

 

오산 중앙시장 - 도시와 시골의 경계에 있는 추억이 살아있는 재래시장이다.

 

가장 좋았던 것은.....

풋풋한 기골 사람들의 인상도 아닌,

시골 장같은 느낌의 물건들도 아닌,

 

서울에서 느낄 수 없었던 시골 사람들의 순수함이였다.

 

순수함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고민된다.

 

태생이 시골이라면 둘째라고 하기도 무서울 만큼 깡촌에 살았던 나인데...

아주 오래전 25-30년 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역, 종로, 강남 ... 이런 곳에서는 사람과 사람과의 예의가 많이 실종되곤 한다.

길가다가 부딪히는 경우가 많고, 그렇다고 해서 먼저 사과하는 사람도 없고, 그럴 거라 기대하지도 않고, 그냥 무시하는 사람들...

언젠가부터 나도 그런 사람들처럼 부딪혀도 그냥 그렇게 지나갔고, 그게 당연시 여기게 되었다.

 

중앙시장에서는 오히려 그런 내가 너무 낮설게 느껴졌다.  

내가 느낀 중앙시장이 낮선것이 아니라, 도시에 물든 내 모습이 중앙시장에게 낮설게 느껴진 것이다.

 

꽉찬 시장골목의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고 있지만, 서로 밀치거나 부딪히는 일이 없다.

마치 계곡에 물이 흐르듯, 큰 바위도 없고 작은 돌도 하나 없고 스르륵~~ 자연스럽게 물이 흐르듯...

그 안에서 난 자연스러운 물처럼... 흐름에 올라탄다.

 

어느 시골 시장이나 비슷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사진초보인 나에게는 좋은 경험으로 남게 되었다.

 

잘찍지도 못했고, 편집하는걸 싫어해서 그대로 올려놓고, 혹시라도 누군가 본다면,  그 이상도 이하도 없는 사진들...

 

 

 

 

 

 

 

 

 

 

 

 

 

 

 

 

 

 

 

 

 

 

 

 

카메라를 좋아한다는 내 자신이 점점 카메라와 멀어지는 것을 느꼈을때...

 

카메라가 나에게 배신감을 느끼지 않도록, 내 마음이 카메라를 놓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으로

2011년 12월 15일 종로에 있는  광장시장을 혼자서 갔다.

 

평소보다 좀더 추웠던날... (장갑이 없어 후회했던 날)

 

검은 양복바지에 뾰족한 검은 구두를 신고 광장시장 입구에서 사진을 찍는 나를....

 

사람들은 평소에 보던 사진찍는 청년과는 다르게 보는 듯 했다.

 

그렇게 광장시장을 여기저기 다니다가 우연히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어느 가게에서

힘겹게 들통에 물을 들어올려 붓고 계시는 너그러워 보이는 아주머니가 보였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카메라가 그 순간을 보게 된것이다.

어느새 셔터는 눌러지고.

 

 

집에 돌아온 나는 이 사진을 보고 "제목을 무엇으로 해야하나" 고민을 했다.

 

 

- 사회생활이 힘들어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도..  피곤한 하루하루를 힘들어하는 그 딸을 위한

- 대학생이라는 감투?로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아르바이트로 쪽잠을 자는 그 아들을 위한

- 반드시 대학을 가야하는... 남들보다 좋은 대학을 가야하는... 한국에서 태어난 운명을 타고난 내 자식들을 위한

- 학교에서 다시 학원으로... 학원으로... 학원으로... 너무 늦은 시간 학원버스에서 졸고 있는 내새끼들을 위한

 

 

 엄마의 힘.

 

 

 

 

 

 

 

 

외로움

 

 

 

 

 

 

 

누군가의 벗

 

 

 

 

 

 

단무지

 

생각나게 하는......

 

 

1년이 지난 2012년 12월 27일..

내일 다시 카메라를 꺼내

광장시장으로 가봐야 겠다.

 

평범한 옷차림으로,

평범한 사람들을 담으러

고드름

풍경/자연2012. 12. 19. 18:10

 

어릴적 아무 맛도 없는  슬레이트 지붕에 얼었던 왕 고드름 따서 많이 먹었었는데.... ㅎㅎ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이젠 추억일뿐 먹지 못하는 고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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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맛 고드름

풍경/자연2012. 12. 19. 17:59

 

2012년 12월 08일 갑자기 많이 내렸던 겨울 석양과 고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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